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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과정] 중등과 자기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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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2-24 20:31 조회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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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학교 중등과정에서는 매년 두 차례 자기주도 여행을 떠납니다. 특히 연초 겨울방학에 진행되는 여행은 신입생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신입생 환영을 위한 자기주도 여행을 계획했으며, 중등 아이들은 1월부터 회의를 시작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신입생들이 2월에 올라오기에, 실제 여행 계획은 2월 9일부터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회의에서는 신입생을 맞이하는 활동을 어떻게 구성할지, 여행 장소와 기간 등을 논의하고 결정했습니다. 두 번째 회의에서는 숙소와 교통편을 조사하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또한 첫째 날 어떤 활동을 할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세 번째 회의에서는 둘째 날 활동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부산에서의 2박 3일 동안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기에는 복지관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아이들과 함께 부족한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했습니다.

 

“개인 용돈으로 해결할까요?”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도움을 받을까요?”

아이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들을 제안했지만, 한 아이가 문득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예전에 말씀하신 그 모금 방법을 해보면 어떨까요?”

이 말에 다른 아이들도 관심을 보이며, 어떤 모금 방법이 있는지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저는 다양한 모금 방법을 설명해주었지만, 남은 기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아이들이 쉽고 간단하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중등 아이들은 2박 3일 여행을 계획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모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부산에서의 2박 3일 동안 진행할 활동과 예상 예산을 정리하며, 부족한 금액이 얼마인지 계산해 보았습니다. 목표 금액을 얼마나 설정할지, 모금 포스터는 어떻게 만들지, 1구좌 금액을 얼마로 안내하면 좋을지 등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전 여행과는 달리, 아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생동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모금 포스터를 완성한 후, 중등 자기주도 여행을 소개하며 응원해 줄 어른들에게 모금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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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모금을 제안한 뒤, 점차 범위를 넓혀 평소 알고 지내던 어른들에게도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모, 삼촌뿐만 아니라, 복지관에서 만났던 수학·영어 선생님, 국가근로 선생님, 청년서포터즈 선생님, 그리고 복지관에서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 등 다양한 어른들에게 자기주도 여행의 의미를 알리고 응원을 받았습니다.


모금을 시작한 지 불과 3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만약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자신의 용돈으로 여행을 가야 했던 아이들은 예상보다 빠른 달성에 크게 흥분했고, 한편으로는 믿기지 않는 듯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말까지 모금 활동은 계속되었고, 추가로 모인 금액을 어떻게 활용할지, 그리고 감사 인사를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숙소를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후원해 준 분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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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행 당일, 아이들은 복지관에 모였습니다. 23일 동안의 일정이라 큰 캐리어를 끌고 온 아이들도 있었고, 커다란 백팩에 짐을 가득 채워 온 아이들도 있었습니다출발 전, 관장님께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드렸고, 관장님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당부와 함께 즐거운 여행이 되길 응원해 주셨습니다그렇게 아이들은 설렘과 기대를 안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한 후, 부산행 버스에 무사히 탑승하여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이동 중 휴게소에서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고, 부산에 도착해서는 한 아이가 핸드폰을 놓고 와 다시 찾으러 가는 일도 있었습니다그때 문득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나는 아이들의 안전사고만 일어나지 않도록 살피고, 이 여행이 온전히 아이들의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숙소에 도착한 후, 짐을 정리하고 첫째 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교통 담당 아이들이 앞장서서 모든 아이들을 인솔하며 이동했지만, 아직 지도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도착지를 잘못 설정해 엉뚱한 곳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교통 담당 아이들에게 원성이 쏟아졌지만, 저는 지금 상황에서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서바이벌 활동 예약을 조정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그리고 "이 여행은 우리의 여행이니, 누구의 탓을 하기보다는 함께 해결해 보자"고 제안하며 아이들과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한 뒤, 즐겁게 서바이벌 게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그리고 드디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하이라이트, 신입생 라면 파티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각자 좋아하는 라면을 골라 함께 먹으며 신입생들을 환영했고, 이어서 둘째 날과 셋째 날의 일정을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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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난 아이들과 함께 해운대와 해운대 시장을 산책하며 개별적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은 아이들이 가장 기대했던 활동이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부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부산 요트 투어에서는 시원한 바람 속에서 사춘기 아이들의 이마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애견 및 파충류 카페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등 자기주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풋살 경기까지!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성장하는 순간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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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난 아이들과 함께 해운대와 해운대 시장을 산책하며 개별적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은 아이들이 가장 기대했던 활동이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부산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부산 요트 투어에서는 시원한 바람 속에서 사춘기 아이들의 이마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애견 및 파충류 카페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등 자기주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풋살 경기까지!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성장하는 순간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야식 파티와 함께 모금 감사 활동을 진행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들 피곤했던지 금세 잠들었습니다.

마지막 날,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전주까지 무사히 도착하며 여행을 마쳤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신입생들과 더욱 가까워졌고, 아이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습니다. 이들의 첫 모금 활동이 담긴 자기주도 여행, 그리고 따뜻한 환영.

 

이 경험이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다음 여행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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