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꽃전 알기’의 시작

꽃전은 사람들의 관계가 생기면서 그 안에서 돈으로 다뤄질 수 없는 다른 것들을 같이 채우는 관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꽃전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많이 알고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집과의 연계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알리고자 ‘우리동네 꽃전 알기’ 교육을 진행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우리동네 꽃전 알기.

평화동에 있는 어린이집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새롭게 ‘우리동네 꽃전알기’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산어린이집을 첫 스타트로 복지어린이집, 남복원광어린이집, 평화원광어린이집 총 4곳의 어린이집과 함께하였습니다.

교육은 총 2회기로 진행하였습니다. 1회기에는 공동체 화폐 꽃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였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동체 화폐 ‘꽃전’에 대해서 들어 본 친구들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반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꽃전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만들어 먹어봤어요.”

아이들에게 ‘꽃전’은 화폐가 아닌 음식 중의 하나로 기억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느새 꽃전도 알고 꽃전에 있는 그림도 척척 맞추며 즐거워합니다. 집에 가서 알록달록 예쁜 꽃전들을 자랑하고, 부모님께 오늘 배운 꽃전에 대해서 알려주자고 말했습니다. 2회기 꽃전 가맹점 알아보기와 꽃전으로 환전하기 활동을 위한 우리동네의 꽃전 가맹점을 찾아보는 것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용돈을 받아와 보자고 숙제도 내주었습니다.

 

▶공동체 화폐 꽃전으로 환전하며 기부 나무 완성 

2회기 꽃전 교육으로 꽃전을 사용할 수 있는 곳, 사용하면 좋은 점에 대해 배우고 같이 꽃전을 환전해 보았습니다.

가맹점 표시 보물찾기 숙제를 내주었었더니 동네를 다니며 가맹점 표시를 찾았던 아이들이 현판을 보고 어디서 봤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마트에서 봤어요~”

“집 앞에서 봤어요~”

 

그리고 가게 사진을 보고 꽃전을 사용할 수 있는 가게인지 아닌지 O,X 퀴즈를 했습니다. 첫 문제에서는 다들 쭈뼛거렸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맹점 마크를 보여주었습니다.

“친구들 이 모양이 있는 곳은 꽃전을 사용할 수 있어요.”

가맹점 마크를 보고 나니 두 번째 문제부터는 자신감을 가지고 머리 위로 O,X를 만들며 퀴즈에 열심히 참여합니다. “정답이에요~!”

아이들이 꺄르르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가지고 온 용돈을 꽃전으로 바꾸기 위한 꽃전 구입 신청서를 쓰고 꽃전으로 바꾸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했습니다.

꽃전 나무가 꽃전 ‘기부’ 나무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은 꽃전 ‘기부’ 나무에 자신의 얼굴을 하나, 둘 채워갑니다.

 

▶꽃전도 사용하고, 장난감도 사고, 뻥스크림도 먹고

 2회기가 끝이 나고 3회기 자체활동에 대해 어린이집에 안내했습니다. 학산어린이집은 다 같이 주공마트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마트에서 과자를 살 생각에 신이 난 아이들입니다.

“사장님 이거 얼마예요?”

“천원이예요.”

아이들이 꽃전으로 구매한 과자들을 들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교육을 진행한 보람을 느끼게 했습니다.

여름나기 행사가 시작되고 복지관이 아이들로 가득찼습니다. 

학산복지관 여름나기 행사와 먹거리 부스에서 꽃전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남복원광어린이집 6~7세 아동들이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곧장 장난감과 인형들이 가득한 플리마켓으로 향했습니다.

오후가 되니 배도 고프고 출출합니다. 아이들은 다들 자신의 가방에서 노란 꽃전 봉투를 꺼냅니다.

“뻥스크림 하나 주세요.”

“천꽃전이에요.”

천꽃전으로 뻥스크림을 사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꽃전으로 뻥스크림을 사 먹는 것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소비의 가치를 더해주는 귀한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이 시간을 귀하고 가치 있게 여겼으면 합니다. 이번 기회로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것 같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