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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기주도여행 '달고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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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자영 작성일23-07-27 16:37 조회3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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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초등 고학년과 중등 아이들이 함께 자기주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아이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가는 초등 4학년부터 사춘기 졸업을 앞둔 고1 언니까지 한 자리에 모이니 어색함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학년을 골고루 섞어 4개의 조를 만들고 조장을 뽑았는데 조장을 선출하는 과정이 가지각색입니다.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한 명에게 밀어붙이는 조도 있고 자원해서 조장이 된 조도 있었습니다.^^ 함께 규칙을 정하고 그것을 잘 지키기를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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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하나의 지원으로 가게 된 이번 여행지는 부산이며 테마는 평화통일이었습니다. 조별로 탐방할 장소 검색과 식당조사가 이뤄졌고 서로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여행을 준비해나갔습니다. 초등과 중등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맞지 않아 저녁에 모이다보니 귀가시간이 늦어지는 것을 감수하기도 했습니다.

 

 

부산 가는 버스 안에서 겨레하나 선생님께서 부산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전에 함께 봤던 국제시장이란 영화 덕분에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수월했습니다.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조별로 미션을 수행하였습니다. 길찾기를 통해 식당으로 잘 안내해준 1, 조별로 책방골목에서 사진찍기, 버스타고 해수욕장 가기, 해수욕장에서 같이 사진찍기 등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나갔습니다. 저녁으로 먹은 돼지국밥은 정말 꿀맛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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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편의점 식사를 아침으로 준비한 2조 아이들은 미리 아이들에게 주문받은 메뉴가 적힌 종이를 들고 근처 편의점을 돌면서 물건을 구입했고, 마지막으로 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덥고 습한 날씨로 걸어 올라가는 게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선생님 저 도저히 못 가겠어요. 힘들어요.”하는 아이들이 나오니 다른 아이들이 함께 걸어갑니다. 얘기하고 장난칠 사람이 있으니 힘들어도 다시 걸어가는 아이들. 혼자서는 안 하지만 여럿이 할 땐 가능한 일들이 참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역사관에서 조별로 낸 퀴즈를 맞추기 위해 전시관을 돌아다녔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고 퀴즈와 상관없이 전시관에 있는 것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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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어울릴 것 같지 않고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11세부터 17세 아이들. 까부는 동생들을 형들이 제지시키기도 하고 귀엽게 봐주기도 하면서 보낸 12일 여행이었습니다. 아직은 어색한 그들의 관계이지만 이 여행을 통해 아는 동생, 아는 형누나가 생겼습니다. 아는 동생이니까 무섭게 얘기할 수 있었고, 아는 형이니까 좀 까불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과 배려와 존중을 몸으로 익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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