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복작복작프로젝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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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1-08 11:56 조회1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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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끝자락에 공유공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본인의 재능으로 마을에 기여하고, 마을에 관심있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목공을 잘하는 분, 그림을 잘 그리거나 만들기를 좋아하는 분,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분.. 그냥 아이들과 함께하는게 좋고 도울 수 있는 뭐든 할 수 있다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상가 입구부터 올라가는 공간이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부터 시작했습니다. 공동부엌 두루마실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고, 앞으로 어떤 공간으로 변화되면 좋을지, 어떤 이야기를 벽화에 담으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수차례 나누었습니다.
두루마실은 우리에게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곳,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밥 먹는 곳, 사람들을 만나는 곳, 이야기가 많은 곳, 마을 사람들과 밥 먹는 곳, 아이들을 만나는 곳.. '밥'을 구실로 사람을 만나는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벽화에는 같이 밥 먹는 그림, 낙서할 수 있는 공간, 사람들이 모여있는 그림,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 그림을 그려보자 했습니다.
아이디어를 나누던 중 '여우와 두루미' 동화가 떠올랐습니다. 함께 밥을 먹으며 서로의 다른 점을 알아가고, 이해하는의미를 담아보자 했습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낙서 자유구역'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스케치는 전문작가에게 부탁하고,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밝고 화사한 색으로 채색하기로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계단와 복도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흰색 배경도 깔끔하게 덧칠하기로 했습니다. 여우와 두루미 그림 옆에 아버님께서 찾아온 시도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너와 나'
난 말이지
우리라는 말이 참 좋아
단순히 부르는 이름이 아닌
너와 나 우리
서로에게 힘이 되잖아
- 혜원 전진옥
아이들과 어른들이 한 데 어울려 변화의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겨울로 접어들어 추운 날씨에도 기대하는 얼굴에 설레임이 가득했습니다. 배경부터 여러차례 작업했습니다. 차가워 보이던 철창도 걷어냈습니다.
드디어 예쁜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날입니다. 작가님께서 스케치 해주신 후 각자 어느 부분을 어떻게 칠할 지 알려주셨습니다. 색칠은 자신이 없으니 아이들이 하면 좋겠다던 어른들도 앞장서 예쁜 그림을 함께 완성했습니다.
벽화가 완성된 후에는 지난 번 왼손으로 그렸던 '행복했던 순간'을 주제로한 그림을 액자에 걸어 전시했습니다. 화이트보드를 활용해 한 쪽 벽면에 낙서 자유구역을 만들고 두루마실 안에는 게시판을 두어 소통 창구도 만들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마친 후 지역주민들에게 홍보하는 새단장오픈식도 진행했습니다. 참여했던 아이들과 어르신께서 직접 소감을 발표하기도 하고, 그간 해왔던 일을 소개했습니다. 오픈식에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셨습니다. 여우와 두루미 그림 앞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컷팅식도 진행했습니다. '여기가 항상 칙칙하고 어두웠는데 밝고 예뻐졌네.', '여기 이렇게 바꾸느라고 애들이랑 주민들이 애쓰셨네요.' 등 낙서 자유구역에 지지와 격려의 말도 남겨주셨습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평가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참여했던 어르신들께서 아이들이 애썼으니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떡볶이와 치즈스틱을 만들어 나눠먹으며 평가회를 진행했습니다. 각자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었고, 덕분에 마을 어른들과 아이들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끝인사로 서로 수고하고 고마웠다며 포옹했습니다. 혼자였으면 못했을 일을 함께 해 즐겁고,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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